조선시대 유학자 수은 강항 선생의 친필 '從吾所好'(종오소호ㆍ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 편액을 전남 영광 내산서원에 기증했습니다. 편액을 1995년부터 보관하다 저를 통해 한국에 돌려주신 강항 연구가 무라카미 쓰네오(村上恒夫) 선생과 강항 선생을 모시는 사당 내산서원(원장 최홍렬)에 감사드립니다. "富(부)라는 것이 추구할 만하다면, 비록 말채찍을 잡는 일꾼이라도 내가 하겠으나, 추구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富而可求也,雖執鞭之士,吾亦爲之,如不可求,從吾所好). 도덕성과 연대의식이 허물어지고 있는 한국사회. 2700년전에 이 말씀을 하신 공자님, 3년의 일본 포로생활을 마치고 1600년에 귀국해 이 글을 쓰신 강항 선생, 이 글을 보관하며 삶의 지표로 삼으셨을 무라카미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