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알기 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면서도,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글쓰기는 더 어렵습니다. 말은 지나가지만, 글은 남기 때문입니다.글은 영원히 남아, 끝없는 세월의 검증을 겪고, 수많은 사람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저는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았던 사람입니다.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특파원으로, 데스크로, 논설위원으로 21년 동안 일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충실한 기간이었습니다.그러다가 저는 말하기를 중요 수단으로 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2000년에 국회의원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저는 민주당과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1년 4개월을 일했습니다. 다른 정치인..